일본생활

일본 기업 취직 후기_01

순간을 소중히! 2023. 1. 16. 08:39

나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2016년 9월 학부졸업 -> 2017년 4월 취업이니 벌써 6년차 직장인이다


가장 먼저 왜? 일본에서 취직을 했냐? 하고 물어본다면 일본 취직의 메리트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극히 내 개인적 경험과 시간이 꽤나 지난 과거기억에 의존해 적는 글이라 최근 상황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장점
1. 취직의 난이도
2. 워크 라이프 밸런스 
3. 장기 근속 가능

반대로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단점
1. 전문성 발전의 여부
2. 연봉!
3. 언어와 문화 장벽

각 항목을 상세하게 이야기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장점편

1. 취직의 난이도 

일본은 비교적 취업이 쉽다. 많은 기업에서는 포텐셜 채용을 진행하는데 구직자의 현재 능력을 보는 게 아니라 입사후 얼마나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한국처럼 당장 이 직원이 회사에 들어와서 즉시 전력(即戦力)으로서 활용가능한가? 를 덜 따진다
간단히 말해서 관련 업무 경험이나 자격증 등을 조금 덜 따진다는 것이다  (물론 갖추고 있다면 좋은 건 당연지사)

그럼 반대로 무엇을 보느냐?

기초적인 논리력이나 사고력 그리고 이 사람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노력한 부분을 본다. 인생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걸 느끼고 생각했으며 그러한 경험들이 입사후 일을 하면서 어떻게 재능을 꽃피워갈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일본은 주로 대학생 시절에 취직활동을 하며 졸업 전에 기업에서 내정을 받고 졸업한다 아직 학생이 관련 업무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으며 각종 자격증 등의 고스펙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가지고 있겠는가?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대학 생활에서 가장 열심히 한 것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이다
대답은 학업도 좋고 대외활동도 좋고 아르바이트도 좋다 본인이 가장 흥미를 가지고 노력한 일에 대해서 물어봄으로서 이 학생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왜 노력했는지 등을 알게 되고 이 학생의 인생을 파악해본다
문답 중 학생의 사고력이 얼마나 논리적인가를 확인하며 지금 당장 대단한 스펙을 들고있거나 초 고득점의 학점을 원하는 건 크게 바라지 않는다

2. 워크 라이프 밸런스

일본은 휴일이 많다!
한국에서 연속으로 길게 쉴 수 있는 날은 설날과 추석이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일본은 총 3번이 있다.

・골든 위크
・실버 위크 (오봉야스미)
・연말연시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5145231i

 

공휴일, 날짜 대신 월요일로…한국보다 곱절은 더 쉬는 일본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공휴일, 날짜 대신 월요일로…한국보다 곱절은 더 쉬는 일본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국경일이 죄다 주말…한국의 '저주받은 2021년' 일본은 2000년부터 국경일을 월요일로 옮겨 1년 중 3연휴 없

www.hankyung.com

(일본 휴일에 대한 기사)

장기적인 휴일이 지속적으로 있으니 나 같은 외국인들은 한국으로 귀성하거나 다른 지역에 놀러갈 계획을 미리미리 짤 수 있다
심지어 다들 쉬는 분위기다 보니 징검다리 휴일이 생긴 경우에는 연차를 써서 휴일을 더 늘려버리는 사람도 허다하다
골든 위크 + 추가 연차로 10일 넘게 직장을 쉬는 것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은 연차 사용의 압박이 덜하다
물론 회사 바이 회사 부서 바이 부서 상사 바이 상사겠지만 내가 일이 없을 때 연차를 쓰는 건 매우 당연한 권리이며
내가 일이 있어도 몸이 아프거나 가족이 아프거나 등등의 일이 있을 때면 휴가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사정이 있는 팀원의 일을 도와주는 걸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며 내가 도와줘야 나도 도움받는다는 걸 알고 있는 느낌이다

3. 장기 근속 가능

고용에 대한 안정이 있다. 업무와 사람에 지쳐 퇴사하거나 스텝업을 위해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많지만 한 회사에서 40대에 짤리거나 하는 일이 많지 않다
정리해고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회사에서 나이가 많고 승진하지 못한 사람들도 충분히 일하기 어렵지 않은 환경이다 주위에서 눈치를 준다든지 갑자기 좌천시킨다든지 하는 경우가 적다

잇쇼켄메이(一生懸命) 문화라고 해서 평생 한 기업에 충성하는 문화가 예전에 존재했는데 그 문화의 잔재이기도 하다

이런 문화는 장점도 있고 반대로 단점도 있는데 일본 전체의 이직시장이 그렇게 유연하지 않다는 점과
한 기업에서만 오래 있고 정년을 보장해야 하다 보니 연공서열제가 있어서 나이가 어리면 능력이 좋아도 승진이 쉽지 않다거나 연봉상승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단점 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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