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고 자동차 사기_01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후쿠오카로 넘어온 지 반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아니 후쿠오카면 지하철도 있고 도쿄처럼 갈 곳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니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관광객 한정으로는 맞는 말이다

후쿠오카는 관광으로 왔을 때 하카타와 텐진. 시간이 남으면 모모치를 돌면 거의 다 본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지에 사는 사람으로선 후쿠오카는 차가 정말 필요한 곳이다

매번 가는 하카타 텐진만 가다보면 오호리 공원도 가보고 싶고 롯뽄마츠도 니시진 상점가도 가보고 싶고 

시야를 넓혀서 나가사키 오오이타 등등 다른 현으로도 나가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차 한대 뽑기로 했다

 

먼저 중고차를 사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일본에서 중고차를 거래하는 사이트를 알아본다

2. 각 사이트별로 돌아다니면서 내가 사고싶은 차 가격대를 알아본다

3. 중요한 조건 등을 체크하고 견적서를 의뢰한다

4. 상담을 받은 후 실물을 보러 간다

5. 차량 구매 결정후 서류 작성과 돈 지불

 

1. 일본 중고차 거래 사이트들

 

유명한 거래 사이트가 몇 개가 있다

• 카 센서 넷(カーセンサーnet)
• 구넷(グーネット)
• 카카쿠닷컴(価格.com)

 

이 이외에도 여러 가지 플랫폼들이 있고

중고차 매매를 하는 회사 자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예: 걸리버) 등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세가지 사이트 정도만 봐도 내가 원하는 차의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

 

카 센서 넷 홈페이지

 

구 넷 홈페이지 (디자인이 깔끔해 보인다) 여기는 중고 바이크로도 유명하다

 

차 이외에도 많은 상품을 다루는 카카쿠닷컴의 중고차 홈페이지

 

2. 내가 사고싶은 차 가격대

 

나는 다음과 같은 조건의 차를 찾았다

 

1. 편도 40~50분 거리를 달릴 수 있으니 660cc의 경차보단 해치백 5인승인 1300cc정도의 차가 좋았다 (이건 일본에서 콤팩트카 라고 한다)

2. 가격을 최우선으로 무조건 쌀 것 연식은 상관없고 거리는 10만키로 전후로 찾았다

 

그래서 요 세 사이트를 열심히 뒤져본 결과

혼다에서 나온 피트라는 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매물이 많아서 가격도 50만엔 미만으로 살 수 있었고 전체적인 평도 나쁘지 않았기에

 

혼다 피트 2세대. 지금은 4세대까지 나왔다

 

 

3. 중요한 조건 체크 & 견적서 의뢰

 

내가 중요한 조건이라 생각했던 건 다음과 같다 

• 보험
• 차량검사(車検)

중고차량을 사는 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 사실상 가격 말고는 어떤 차가 좋은지

내가 직접 보러 가도 구매결정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

 

막말로 중고차는 언제 엔진이 내려앉을 지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시장이다)

 

그래서 나는 비록 중고차지만 차량의 보험이 절실했다

 

차량의 보험은 보통 ①중개 사이트의 보증 ②판매업자의 보증이 있다

중개 사이트의 보증은 위에 적었던 카 센서 넷 등의 사이트에서 직접 보증을 해 주는 걸 말한다

카센서 기준 구매 후 3개월 혹은 3천km 까지의 주행이 보증범위이다

 

판매업자의 보증은 각 업자마다 천차만별인데

구매 후 1개월, 반년 ,1년 등 최대 3년까지 봤다

키로수도 천km단위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가끔 주행거리 제한없는 보증도 보였다

 

다만 가격은 드럽게 비싸다 반년짜리 보험을 드는 데 5만엔부터 ~ 10만엔까지 가격이 널뛴다

 

그 다음으로 중요했던 게 차량검사(車検)이다

일본은 차 성능이 주행하기에 괜찮은지 검사를 2년에 한 번씩 카 센터 같은 곳에서 받아야 하며

한번 할 때 검사에만 5만엔 정도의 돈이 깨진다 (수리할 항목이 나온다면 추가비용은 덤)

 

그래서 차량을 고를 당시 플랜에 차량검사를 잘 검토해야 한다

시세보다 가격이 이상하게 싼 경우는 남아있는 차량검사 기간이 얼마 없을 수 있다

즉, 차를 산 뒤 자기 돈을 추가 부담을 해야한다

 

나는 마음에 들었던 혼다 피트 모델 중

2년에 거리제한 없는 보험플랜 + 차량검사 2년짜리 붙어있는 걸로 골랐다

 

차량 본체 가격이 25만엔 그리고 수수료 등등 보험비를 모두 포함한 지불총액이 무려 35만엔! 

 

비록 연식은 10년이 넘게 지났고 9만키로 넘게 달렸지만

애정어린 마음으로 기도하며 타면  보험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기 2개 항목은 다음 포스트에서!

 

4. 상담을 받은 후 실물을 보러 간다

5. 차량 구매 결정후 서류 작성과 돈 지불